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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기본 요리책(응용편) 따라하기

차돌박이 순두부 찌개(응용 247쪽) + 섞박지

깊은 늦가을.
올해는 참 가을이 길어서 좋다.
덥고 습한 걸 무지 싫어하는 나.
청량하고 콧 끝이 살짝 시린, 이런 늦가을은 내 머리를 맑게 하고 기분도 차분하고도 안정되게 한다.
그런데, 무슨 일로 '호우주의보' !
비가 너무 많이 온다.
차도 안 갖고 왔는데...
남편 더러 태우러 오라고 했다.
이럴 땐 내 편이다.

비 쏟아지는 어둡고 차가운 가을 날씨
오늘의 저녁 메뉴는 차돌박이 순두부 찌개.
차돌박이는 냉장고에 없다.
그냥 불고기용 소고기로 대체했다.
고추기름, 시판용 곰국물도 없다.
식용유, 멸치국물로 대체했다.
조리 시간도 길지 않고 꽤나 얼큰하고 맛나다.
국물요리를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요즘엔 따뜻함이 조금 좋아지는 계절.
한 여름에 빵빵한 에어컨 아래 마시는 뜨거운 커피맛처럼~
곁들인 섞박지도 조금 더 맛이 들었다.
사이다 넣은 음식은 생애 처음 만들었다.
나쁘지 않다.
다시, 찌개로 돌아가면, 식당 맛보다는 덜 자극적이며, 칼칼하고 맛나다.
가끔 국물을 위해 희생당한 새우젓 새우가 측은하긴 하지만 감사히 먹으면 된다.



내 별점: 4.7점
남편 별점: 4.89점
만점: 5점